1599, 마음의 강으로 가 보면 / 남 백 그대여 느껴보라. 지금 그대로의 흐름에 맡겨 물이 되어 강을 이루는 그대 안의 고요의 강으로 흘러가라. 비워진 그 강으로 석양노을 곱게 녹아들고 기러기 두어 쌍 찾아 들거든 오가는 물결 따라 마음 내려놓으니 물결이 이는가, 바람의 노래 들리는가. 가슴에는 두어 겹 물결의 환희 바람 이느냐. 신명의 숨결소리 들리는 그 곳에서. 서산 해 붉은 노을 사이로 빈 그림자 길게 뉘이면 강을 그렇게 흘러가건만 삶이란 본래 그런 거라며 저 강물의 미소 하나를 건져 올린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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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98, 이만하면 좋은 것이라../ 남 백 비 개인 후 산색 절로 고우니 풀잎에 맺힌 이슬 하나에도 청정 하늘이 가만히 녹아들어 한 호흡 숨결 고요 속을 찾아들면 仙客의 고요삼매 벗으로 흐르는 도란도란 속삭이는 계곡물 소리 고요한 산사에서 흘러 내리는 그 낭랑한 종소리 은은하여 좋아라. 먹구름 비켜 난 자리에 밝게 웃음 웃는 햇살 내리면 이 산 저산 걸린 쌍무지개 곱더니 안개 사이 선바람 노래 정겹기도 하여라. 숨결 따라 녹아드는 그리움은 우주 삼 라를 품고 한정 없이 흐르는가. 백회를 때리듯이 내리는 도광 한줄기 마음을 놓아보니 그것으로 좋아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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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97, 선객의 봄나들이./ 남 백 천만 갈래 이는 상념 한 숨결로 모두 내려놓으니 고요삼매의 공간으로 내 안의 강은 길을 열어 다시 힘차게 흘러내리고 어둠은 어느새 밝음 앞에 길을 양보 한다. 빙그레 봄 햇살 하나 살랑 바람 동행하여 내리니 신명난 저 바람 따라서 햇살로 한껏 웃음 지으며 동산으로 봄나들이 함께 가자하네. 남 백

      1596, 봄바람의 손길에서/ 남 백 봄바람 한 줄기 동산위로 내리더니 빈 가지마다 발그레 힘 줄 돋으니 천만우주가 푸르게 눈을 뜨니 천지의 봄은 열리는가 보다. 그 누가 걸어 놓았나. 저 고운 봉오리와 입새들을.. 산안개 머문 자리에 계곡물은 다시 흐르고 빈 가지에 걸린 그리움의 봄 향이 곱기도 하여라. 남 백

      1595, 참 삶이 바탕 되어/ 남 백 초목의 잎이 말라 떨어지면 뿌리에는 새 움이 돋아난다. 엄동시하 이겨낸 시련 있어 봄꽃의 향기는 더욱 진하듯이 살아가는 동안에 세속의 참 삶이 바탕 되어 구도의 길 가는 내력이 되느니. 남 백

      1594, 선객의 깨끗한 서원/ 남 백 가랑비 내리는 처마 끝 낙숫물 떨어지는 저 소리 작은 웅덩이를 짓는 신명 부르고 천상에서 지상으로 내리는 의미 되어 길게 물소리에 실려 오는 지상의 무량평화 인연들의 해맑은 미소 우주 삼 라의 안녕을 발원하는 선객의 고요삼매 속 깨끗한 서원은 청정 하늘을 뚫는다네. 맑은 차향에 쌓여 일심으로 구하는 도의 길 그대 가는 길 어떠한가. 흐르는 숨결 따라 고요의 여행길 흘러서 가느냐. 남 백

      1593, 空에만 집착하는 禪法은 아닌지 / 남 백 길 가는 이여 그대는 누구인가? 바람에 흔들리는 입새하나에 전부라고 알아버리는 너는 아닌가. 그대여, 眞實속의 본체를 깨우지 못한다면 눈앞의 봄 풍경에 빠진 꼴이라. 향기에 취한 그 몽롱함 아니려나. 깨우친 이는 안다네. 저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한 그 어느 존재의 무한 염원과 찬 서리 이겨낸 시련 많았고 신명들의 무한 보살핌 있었음을.. 그대여 눈앞의 풍경에만 빠져 空에만 집착하는 禪法은 아닌지 돌아보고 또 돌아 볼 것이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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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91, 분별없는 그대로 놓아보면 될 것을../ 남 백 하늘의 마음이야 그윽함 속 고요 아니려나. 탐욕과 이기 굳이 감추지 않아도 투명 거울 같으니 밝음앞에 드러나는 과보들. 무엇으로 덮어 두려느냐. 그저 그대로 있음으로 귀함인데.. 분별없는 그대로 놓아보면 될 것을.. 바람은 흔적 없나니 햇살은 왜 이리도 밝은가. 하늘 본래 저기 저대로 맑게 웃고 있으니 고요히 흘러가는 그대로 인 것을.. 남 백 세상이 어둡다느니, 종말을 감히 내세워 세상을 어지럽히는, 혹세무민하는 이들을 一罰懲治(일벌징치)하며.

      1590, 충만의 강으로/ 남 백 한 호흡 숨결 내 안의 우주를 흘러 마음은 이미 고요의 강이 되어라 넘침도 없고 모자람도 없는 충만의 그 강으로 둥실둥실 흘러서 갑니다. 남 백

      1589, 道의 길에서.. / 남 백 선바람 하나가 가만히 길을 열고 해맑은 미소 하나가 향기 되어 함께 흘러서 갑니다. 공간과 공간사이로 바람이 지나면 보이는 모두가 물이 되어 흐르고 바람이 되고 빛이 됩니다. 천지의 바다에는 웃음으로 열리는 물결 사이로 어느 그리움 하나가 고운 눈빛으로 바라본답니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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