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셀 수 없는 축복 / 남 백 내 안 비워진 틈새 열어젖히며 새어드는 청풍명월 동무하여 꿈결인양 고요히 흐르는 길 산도 품고 바다도 품으니 천지간 사는 모습 이만하면 좋지 않으려나. 한 숨결의 여유 한 마음 충만으로도 아무 부러움, 그 어느 여한 없으니 과히 셀 수 없는 축복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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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8, 마음 그 비움 /남 백 걸음, 걸음 앞을 향하고 마음, 내 마음 찾아가는 길 저만치 앞선 바람 하나랑 이슬 녹아 흐르는 물 동무하고 내 안의 맑은 강으로 함께 어울려 흘러 가는 길이다. 가다보면 흰 구름 하나랑 초승달 사공의 긴 노래 들으며 은하를 헤치며 가다보면 마음은 이미 가벼이 비워지고 그 가벼움에 마음 내려 놓으면 마음은 흐르고 흘러 한 떨기 충만의 향기로 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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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7, 향기로 날리는 고요법문 / 미소향기 조금함에서 경솔함 생기나니 그로서 여유의 미덕도 알게 되나니 스스로를 돌아보는 이는 다시금 같은 愚우를 범하지 않는다네. 누군가의 고요한 마음자리에 향기바람이 살아가는 터전이 되어 열리면 향기 법문이요, 닫히면 고요 속 미소법문 아니던가. 도를 아는 이와 마주하다보면 삼라만상 모두가 벗으로 다가오고 만상과 어울림으로 함께 살아가나니 모두가, 그 모든 현상이 다 들고 나는 한 숨결에 실렸음이라. 해맑은 아침 햇살 너울너울, 너울춤을 추어대고 밤새워 길을 연 계곡물도 와글와글 어울려 하나의 길을 간다. 산 까치 서넛 새벽인사 반기고 고요히 열리는 아침 한 숨결 가다듬으며 외쳐본다., 천지우주의 평화.. 인류의 안녕을.. 인연들의 활짝 웃음 웃는 날 이기를...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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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 깨끗함 / 미소향기 흰 옷을 걸쳤다고 깨끗한 이라 부르지 않는다. 비록 겉은 조금 허술하여도 안으로 평정심 이루었고 자연에 녹아들어도 쉬이 들어나지 않는 어울림으로 주변과 어울려 함께 여유로 웃을 수 있는 이 잔잔한 미소가 고운사람 그런 이를 깨끗한 이라 할 것이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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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5, 청산에 홀로앉아 / 남 백 청산에 홀로 앉아 하늘을 보니 저 멀리 흰 구름 산봉을 보듬고 흐른다. 빈 안개 사이로 노래하며 흐르는 계곡물 저 아래 흐릿한 두고 온 속계의 인연 찾아 끊임없이 흐르고 이 아름다운 경계 온 마음을 녹아들었으니 그 무슨 회한 남으리오. 그리움의 흔적 이란 말이더냐. 청산에 홀로앉아 하늘을 보니 저 멀리 흰 구름 둥실 떠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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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 강으로 흐르는 눈물   (0) 2012.08.06

      1994, 고요삼매/ 남 백 한 호흡 고요를 따라 내 안의 나를 만나는 시각이면 그리도 많이 일던 상념도 하나도 남김없이 잠을 재우고 그 어느 그리움도 남김없이 모두 사라집니다. 해맑은 의식을 따라 비워진 그리움의 공간으로 오가는 흰 구름에 실어 무심지경 흐르다 보니 저 멀리 열리는 공간으로 천 상 경계를 벗하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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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3, 마음의 평정 / 남 백 마음은 어짊의 근본이요, 몸으로 실천하니 그것이 仙人의 행이라. 마음과 몸이 어울려 하나의 고요를 이루니 내 안의 우주는 절로 숨을 고르고 천지의 순행이 다시금 활기를 더해갑니다. 힘이 들고 어지러운 가운데서도 마음의 평정을이루는 이 우리는 그를 성인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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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 한 생 두 생 산다는 것은   (0) 2012.08.06

      1992, 강으로 흐르는 눈물 / 남 백 너무도 안타까움이 짙어 차마 고개를 돌려 외면 할 수 없기에 그저 침묵으로 일관합니다. 어제의 따뜻한 가슴도 냉랭한 겨울바람 앞의 나목처럼 쉰 가지만 뒤 흔들고 있는 듯 너무도 힘이 들고 죄어옵니다. 그럴 때마다 가슴에서 가슴으로 이어지는 그대의 따뜻한 정 없었다면 삶의 길 너무도 삭막 할 터이지요. 아, 세상의 메마른 인정 속 그 앞에 서면 그저 침묵 뿐 눈물이 없는 이 누가 있으랴만 안으로 삼킨 눈물로 내 마음 대신하며. 마음으로 삼킨 눈물 한이 없기에 이만하면 하는 안도 하나로 재우며 강물이 되어 가는 눈물의 의미를 깨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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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 세상을 사는 동안에  (0) 2012.08.06


      1991, 보름달 닮은 미소 / 미소향기 가다보면 한 걸음 또 한 걸음 걷다보니 보름달은 이미 중천에 걸렸고 저만치 산마루 돌아 불빛 새어드는 집을 만나면 임의 품에 안겨 살포시 긴 그리움을 접습니다. 길을 가는 이의 마음 그 우주의 마음 보따리에 과연 무엇을 담아야 하는가. 그 화두 하나를 가만히 내려놓습니다.. 세상 어디라도 사귈만한 친구는 많은데 인정 나누며 어울리며 보낸 그 흔적들 마음으로 보듬으며 흐르고 허울 없이 녹아들어 이미 가득한 이 마음으로 한정모를 충만으로 해맑게 보름달을 닮은 미소 피어난답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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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 한 생 두 생 산다는 것은 / 남 백 한 생 두 생 산다는 것은 꿈결을 걷는 것과 같아라. 무한의 시공을 윤회하며 오랜 꿈결을 흐르는 것이 분명하더라. 꿈을 꿈답게 꾸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 갈 때 비로소 열리는 하늘의 진면을 만나게 되나니 이로서 윤회를 마무리 하게 되는 것이다. 미물이 미물답고 사람이 사람답고 신명이 신명다울 때 조화로운 세상이 이루어지리라. 세상의 구도자여 참됨으로 몸을 삼고 위함으로 마음을 다해 행을 하라. 스스로 귀함을 깨우고 스스로 하늘임을 자각하는 순간 영원한 하늘, 하늘 사람이 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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