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99, 功德공덕 / 미소향기
덕이라..
마음 하나 나누는 것이니
천만의 미소를
그려내게 하는 진실한 보시나눔이네.
선행의 나무
연초록 움이 돋고
꽃을 피워 향기 날리니
천만의 존재가 그 향기를 취한다.
천산의 이슬과
일월의 보살핌으로 맺은 결실..
뭍 생명이 그 열매로 살아간다.
처음의 작은 씨앗하나를 심은 보시에서..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
천만인연 살리어 제도하는
해맑은 향기의 의미가 된다면...
이만큼 신나는 일 다시는 없으리라.
德風덕풍이라..
향기가 풍겨 나오듯이
우주삼라를 미소일게 하는 이것..
소리 없이 나누는 선객의 몫임을 아나니..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_()_
2595, 그대를 청하여../ 미소향기
빈 가슴 때리는 낙숫물 소리
천길 우주를 구르다 강으로 흐르고
고요의 그 공간을 어김없이 찾아듭니다.
겁과 겁의 그 맹서를 찾아
길고 긴 여행을 가는 이의 마음 길
이미 젖어버린 봄의 여유로움에
무심으로 젖어드는 나비가 되어야 합니다.
인연, 언제하도 바라볼 수 있음에
행복한 그대의 손을 잡아봅니다.
꿈결 같이 감미로운 삼매속의 봄
그 봄 안으로 그대를 초대하고 싶습니다.
천만의 상념 그 번뇌를
해원으로 비워버린 청정의 자리마다
꽃은 피어 더욱 향기롭거니
새들의 노랫소리 미묘법문으로 들린답니다.
그대, 아름다운 그곳으로의 여행에.
고요의 삼매 흘러가자며 청하나이다.
오가는 바람으로도 환히 웃는 이의
손을 맞잡고 소요의 여정을 함께 하렵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_
2588, 와룡산에서.. / 미소향기
지리의 굽이돌아 흐르는 산물결..
그 흐름, 힘찬 내달림을 좀 보아라.
남해를 가로질러 예서 멈춰서니
금강의 한 모퉁이를 옮겨 놓은 듯하다.
철쭉 곱게 핀 산정에는
와룡아씨의 수줍은 아미를 대하듯..
철따라 산색 절로 조화로우니
부끄러워 얼굴 붉힌 그 자태 곱기도 하다.
솔 향에 취하여 걸음 놓다보면
산사의 범종소리 울려나는 그곳에
간절한 이의 염원은 하늘 오르고
독경소리는 향연으로 잘도 어울리는가.
용트림에 솟구칠 듯 와룡의 풍취에
산객의 발걸음은 절로 조심스러워라.
선인봉우리 걸린 금빛 석양으로
나그네의 무사 귀향을 빌고 있음이라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