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 道光 / 남 백 바람을 가르며 내리는 음성하나 우주의 열린 길을 이끌어 주고 빈 그리움 사이로 하나 둘 채움 하는 강렬한 빛 우주의 고요 속으로 내리면 햇빛마저도 그 광채를 감추더라. 뉘 간절함이려나. 고요삼매 속 밝음의 길을 가며 이리도 충만으로 흐르는 것은 하늘 은혜 그 빛의 조화로움이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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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99, 선의 씨앗을 심으며/ 남 백 씨앗을 심어야 한다. 스스로를 피워 올리는 그런 善의 씨앗을.. 신심의 그 밭에는 봄바람 산들산들 내리고 햇살 한조각 신선도 하여라. 비 온 뒤 무지개 돋듯이 아지랑이 하늘로 오르고 그리움의 꽃은 무진장 피어 봄 동산을 가득히 채우나니 천지에 이만한 축복 어디 본적 있다던가. 선심으로 뿌린 씨앗 하나에서 오가는 인정들 웃음꽃이 되는 것을..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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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97, 달빛 주머니/ 남 백 뉘 그리움이 녹아 흐른 강이려나. 무한 염원은 줄기줄기 모여들고 밝은 달빛을 품어 버렸나 조각조각 해맑은 미소가 천지간에 곱다. 대지에 흩어진 달빛조각들 주워 모아 보고픔 한 자락 슬며시 펼치어 정성의 주머니에 담아 두었더니 방안 가득 은은한 달빛이 살고 향긋한 월계 향기 가득하더라. 마음이 아픈 이나 가난 한 이 불러다가 가만히 달빛 주머니 건네주면 환하게 미소 지으며 좋아라 할 터인데. 무심으로 흘러가는 고요의 그 강에는 둥그렇게 피워 올린 달님의 고운 웃음 하나가 동행으로 좋아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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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96, 경전을 보면서../ 남 백 일체의 흔적은 내 마음의 그림자 겁 겁의 윤회하며 쌓여진 짐 아니려나. 비우지 못한 이의 무거운 발걸음 천길 태산을 오른 듯하니 그 아니 무거운 발걸음 아닌가. 산안개 걷히듯 가벼이 비운다면 내 안으로 청정 바람은 쉴 새 없이 들고 날것을 비운다, 비운다 하면서 그것마저 채움의 집착인가. 굳이 놓지 못하는 그 마음에 달렸구나. 천산에 올라보라. 발아래 흰 구름 떠가고 해님의 해맑은 미소 함께 절로 어울려 웃음 지을 것을...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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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94, 비 오는 날의 산사에서/ 남 백11/11/ 비오는 산사에는 그리운 이를 만나는 간절함 일고 한 잔 차를 나누면서 나누는 도 담 그곳 소담한 자비의 집에서는 심신을 내려놓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 마음이 고요한 이들과 벗하여 좋아라. 천상의 그리움 하나 비 되어 천지에 내리는가. 귀일 심에 올리는 삼배에서 비운이의 가벼운 미소가 향기롭다 하리. 청정 하늘을 마음에 새기는가. 향긋한 다향 안개 되어 번지면 가을비 처마순 따라 내리는 소리와 계곡의 산안개의 안무가 어울려 비 오는 날의 산사에는 신명들의 어울림의 합주가 열린다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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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93, 가을비 소리는/ 남 백 뉘 그리움이려나. 가슴으로 내리는 가을비 소리는 고른 호흡소리 그대 숨결을 따라 그 고운 꿈결을 따라 가 보련다. 고요삼매 흘러가고 무심 속 그 자리에는 해맑은 웃음 웃는 그대를 만난다네. 가을비는 흘러들어 마음의 강을 따라 흐르고 그대의 손을 잡고 흘러가는 길에서 가을비는 촉촉이 대지를 깨우더라. 가만히 들어보아라. 삼라만상 깨우는 저 빗소리를 저어기 연화 봉에 흰 구름 병풍처럼 둘러 있고 붉그레 단풍진 이파리에 쓰여 진 사랑의 이야기들 가을에 내리는 빗물로 하나둘 씻겨가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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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92, 그대와 걷는 와룡 골에서/ 남 백 와룡의 용트림하는 기상인가. 비탈진 계곡 길을 따라서 청정한 바람 하나가 길게 내린다. 서산 걸린 해님의 혼신을 다한 석양 노을 이고선 봉우리마다 금빛 자태 곱고 장엄의 하늘빛은 하나 둘 그 여운을 지워 가면 긴 적막의 고요는 소리 없이 깃을 드네. 멀리 청룡사의 범종소리 계곡물 함께 길게도 흘러내리면 잊고 지난 과거 심에 절로 눈시울 붉어지고 저녁시간 그대의 손을 잡으니 절로, 절로 가벼운 바람이 되리니 민제봉 빤짝 별을 마음으로 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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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88, 새벽노을 짙고/ 남 백 11/11/6 하늘의 별들도 긴 여명 앞에서는 아쉬움을 접고 본래의 자리에 드는 시각 가랑잎 흔드는 가을의 맑은 바람 청정이슬 눈동자에 가만히 빠져들고 밝아오는 새날에 살그머니 먼 산마루 길게 한 줄기 그 모습을 감추더라. 황금빛 여운으로 한 겹 옷을 벗어 하늘색 맑아지면 대지는 움칠 놀란 양 그 속내를 훤히 드러내며 웃더라. 하늘가 흰 구름 덩달아 신명으로 웃나니 발그레 열리는 새벽노을 솟구치는 그리움 참을 길 없어 붉게 홍조 띄고 동산 위를 걸어 다니고 가을바람도 훈훈하게 합장으로 내리는 가을 아침 멀리 계곡사이 암자에는 간간히 새벽 예불소리 향연 깨워 함께 흐르는데 세상을무명을 깨우는 산사의 범종소리 길게 내리면 어둠을 깨우며 솟구치는 찬란한 해님의 금빛 환희 그 해맑은 웃음으로 청정 우주를 여는 아침이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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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4, 도나라 천사  (0) 2011.11.14

      1386, 갈바람의 애절한 노래 / 남 백 창공 높이 노니는 하얀 구름 한 점 어울림의 노래하는 붉그레 얼굴 붉히는 바람 애정의 놀음에 혼이 뺏겼던가. 가을 가는 줄도 모르고 재미에 빠져 긴 그림자 서산에 걸칠 때 즈음에 빈 공허 속 한 숨을 토한다. 이별, 차마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기에 나를 태워 속내를 까집어 은혜의 불 밝히는 석양 노을 구름 앞에서 갈바람의 애절한 소슬 노래는 황금 빛 저녁바다 물결로 메우더라. 그 누구의 그리움 어느임의 안타까움이려나. 차마 길 떠나지 못하는 하소연 하나 하늘가 흐르는 선홍 빛 구름의 노래 몸으로 안고 마음으로 울어 에이노라. 남 백 갈바람: 서풍

      1385, 붉게도 멍울져 가는데./ 남 백 어젯밤 꿈 속의 그 시공이 참으로 야속터라. 들고나는 밤바람은 무정의 날개 펴고 잘도 오가더만
      무심한 임은 깜깜 무소식이라. 꿈에서라도 만나려나 긴 미로를 헤집고 다녔어라. 그대 그리는 내 맘에 허공같은 빈 자리만 더하고 울적한 심사 건드리는 빈 바람만 휭하니 놀다 간다네. 무었으로 채우랴. 허전한 이 구도인의 가슴을.. 그대 그리움으로 붉게도 멍울져 가는 이 마음을...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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