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45, 사는 것 / 미소향기
사는 것은
죽는 것 보다야 훨씬 낫다.
왜냐면 오직 잃어버린
본래 마음만 찾으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살아도
죽은 이만 못한 이도 많단다.
마음에 반하는 어둠을 취하여
본래의 가는 길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모른다.
그들 안에 죽음 보다
더한 형벌로 살아가야 할..
윤회의 바퀴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숨 줄 붙어있다고
다 살아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영원한
윤회의 수레에 갇혀 자유를 모르고
쾌락과 허명을 쫒는
부나방의 춤을 추어 댈 뿐이요,
종래는 사그라지고 말
혼 불의 마지막 발악임을 알지 못한다.
사람이 사람답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이
사람다운 사람의 삶을 사는지
최상의 삶인 줄을 더러는 모른다.
제멋에 취한 채로 몽롱한
걸음으로 지옥의 문턱을 넘나든다.
마치 약술에 취한 듯이..
줄줄이 넋을 잃고 너도나도 걸어간다...
그대들이여
모르는 것은 묻고 깨우치라 말한다,
비록 모르는 것이 아니라
알면서도 부정하며 고치지 못함에 있기에..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