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90, 선계의 길을 걸으며.. / 미소향기 누리에 가득히 부서지고 또 채워지는 햇살 내 안의 삼매 가는 길동무 삼으니 절로 고요의 길은 신명으로 흐른다. 그 어느 그리움 하나 둘 불러 세워 손 내밀며 함께 가자며 청을 하건만.. 꿈결 같은 삼매 속 그 청정의 길을 쉬이 따라 나서는 이 많지 않더라. 어제의 지난 흔적 속 그 존재들을 두루 품은 이 마음에 애틋함으로 인연들 살피며 나룻배로 실어 강을 건너는 여행길이라.. 하나 둘 신명의 땅으로 내려 주다보면.. 여기가 봄 열리는 지상인가. 아니면, 금선의 나라 천상이련가. 분별없는 이 향긋한 동산으로 손에 손을 잡고 한껏 취해 보리라. 가다보면 선경에 절로 새어나는 환희요, 취하여 노닐다 보니 천상의 하루해 너무 짧아라. 가만히 내리는 향기바람에 의식을 두며 한 숨결 가다듬어 긴 여행을 접는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선시16(바람소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2670, 신심  (0) 2013.03.04
2669, 봄 햇살 받으며  (0) 2013.03.04
2668, 절이란.  (0) 2013.03.04
2667, 하늘  (0) 2013.03.04
2665, 가슴을 활짝 열면  (0) 2013.03.0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