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64, 시인의 보시 행 / 미소향기 지행
시인
그대의 마음은
하늘로 흐르는 한 조각 흰 구름 아닌가.
천지에 부는 바람으로
조각배 띄어 영원의 항해를 하는
그리움으로 가는 여유와 열정을 품은
햇살 같은 따뜻한 이 아닌가. 그대 시인은..
비워진 틈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의 이야기 그 조각들을 모아서
바늘귀 더듬어 낡은 누더기 기워가며
원앙금침 만들어 꿈을 새기며,
황룡 포 지어내는 기재의 어머니요,
무에서 유를 지어내는 창조주 아니던가, 그대는
시인, 그대는!
그 어떠한 힘듦이라도 따뜻한
봄바람 되어 세상의 모든 아픔 감싸주며
고달픔마저 온화함으로 충만케 하니
그대의 말 한마디 한 줄 시어에서
생명의 피가 돌고
메마른 대지에 햇살 돋고 움이 트는 기연도
그대의 고운 한마음에서 연유하는 것 아닌가.
그대의 한마디 한마디의 글에서
무한 생명이 즐겁게 웃음 웃고 사노니
힘듦은 지우는 삶의 의미를 깨우치나니
그대가 가진 무한의 재주라면
능히 세상을 살리는 힘이 있는 것 아닌가.
한마디, 한 줄의 마음 글에서
인연들 웃음 웃게 하는 고운 정서 담아내어
세상의 향기로 천지에 뿌려보시라 권한다오...
첫눈 내린 우주에 봄은 잉태하듯이..
그대의 마음 나눔은 은혜의 빛 되어
천 년을 살아가는 진정한 내력이 되리라.
시인의 글이라,
마음을 녹여 내는 향기인 것이라.
과히 부드럽고 향기로워야 할 것이라.
맞춤법도 챙겨가며 띄어쓰기도 살펴보는
품을 떠나보내는 자식을 살피듯이
조심스레 나눔으로 보내는 부모의 마음으로
당부하노니
어둡고 아픈 글은 쓰지 마시게
보아서 힘들고 아픔을 더하는 글이라면
차라리 그것은
없음 만 못한 칠흑 같은 어둠이 아니던가..
생명을 사루는 시인의 마음은
어둠을 밝게 하는 햇살 같아야 할 것이라네.
그것이
나눔으로 함께하는 사랑이요,
감사로서 보내는 참 보시인 것을..
세상 속 모두를 품어 안으리라는 한마음으로
아낌없는 밝음으로 나눔을 실현하는
언제라도 밝게 보시 행을 이루어 가는
그대,
그대의 아름다운 이름은 바로 詩人이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