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62, 가을밤은 쌓여가고 / 13,10,3 / 남 백 가을이라 조마조마 입새 흔드는 날 허허 바람 쉴 새 없이 산으로 오고 푸른 솔만 독야청청 변함없는데 단풍 든 입새엔 노을빛이 서럽더라. 신명으로 흐르는 물도 느릿느릿 산마루 넘는 바람도 힘을 잃었나. 붉게 타는 산 이미 깊은 가을인데 꽃피는 봄이더니 어느새 단풍이라니. 수많은 별들의 이야기 홀로 들으며 귀를 열어 들어보는 애틋한 이별노래 때 묻지 않은 순수로 지새는 밤 가을밤은 어느새 한 겹 두 겹 쌓여가네.

'선시17(바람소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2964, 눈물  (0) 2013.10.08
2963, 가을햇살에 묻는다  (0) 2013.10.08
2861, 해원하며./ 어머님 기일에...13/9/30  (0) 2013.10.08
2960, 단풍잎에 쓰는 편지  (0) 2013.10.02
2959, 마음에 이는대로..  (0) 2013.10.0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