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31, 아침 / 미소향기 15, 3, 19 부스스 눈 비비며 깨어나는 새벽안개를 밟으며 걸어오시는 찰나의 고요를 안는 시각 지난 밤 꿈결 속의 애틋함을 돌아보며 해원 심을 실어 가만히 합장하며 "오늘도 좋은 날 되소서."라며 무언의 암시를 주고받는 고요인의 아침인사 그것은 우주와 하나를 이루는 본래의 나에게 나누는 기도요, 축원이다. 금생의 나에게 다가와 주신 소중한 인연들과 천지신명들께 감사와 공경을 표하는 의식이기에 하루를 깨우는 이 시각이면 천심으로 돌아가 합장을 이룬다. 서서히 안개를 밀쳐내는 여명아래 하나 둘 모습하는 삼라만상을 만나면.. 나 너 우리가 모여들어 하나를 이루고 들고나는 숨결로 이어진 우주에는 어느 간절한 이의 염원 길게 내리는 햇살에 실려 한 줄기 밝음으로 아침을 깨운다. "하루하루가 즐거우면 일생이 즐겁고 번뇌 없는 이대로 내내생생 극락이라네. 순간의 망상이 천겁의 번뇌를 부르고 찰나의 고요로도 영겁의 평온을 자아낸다네.." 찰나의 심득 중에서....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日日是好日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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