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29, 망상이 그대를 찾아오면 / 미소향기 망상이란 마음에 이는 물안개 같아서 두고 보면 끊임없이 자꾸만 피어오르네. 한 마음 몰아일심 솔가지 사이로 구르는 청정 바람이라. 내 안의 삿된 기운을 가만히 쓸어 가는 것을... 망상의 뿌리는 복잡하게 사리어진 미로 같은 잔흔 다른 이의 잘못함에도 마음으로 분별이나 참견하지 말며 좋은 일 좋지 않은 일에도 평안한 마음을 유지하여라., 때로는 듣지 못한 이가 되어.. 때로는 조금 모자라는 이가 되어서라도.. 때로는 앞을 보지 못하는 소경이 되어서.. 때로는 장애가 있어서 모자라는 듯이.. 때로는 천진한 아이와 같이 행동하며 지내다보면 마음은 고요를 잦아들고 천만망상은 절로 사라진다네. 환갑 진갑 지낸 몸 보고 듣고 겪은 일 많기도 하여라. 그래도 일체를 고이 흘려서 보내다보면 즉은 듯이 살아있는 듯이 그렇게... 앞으로 다가 올 세상이나 알아 볼 참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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