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5, 강가에서...(강으로 노트에서)../ 미소향기 고운 이의 마음결 닮아 금빛노을 녹아드는 저 강으로 선한 바람 하나가 빠져들어 살랑 물결 일구며 자맥질을 하고 있다. 수면 위를 빙-빙 맴도는 선객의 그리움으로 써내려간 우주를 품으리라는 한 줄 시어는 유유히 물이 되어 흘러서 가고 있는데 하늘 이고픈 어제의 이야기를 차마 하지 못한 이 깊은 속내를 함께 가자던 그 서원의 약속을.. 말 없는 저 물은 알고 있는지 몰라. 고요인의 마음은 이미 저 강물로 흐른 지 오래.. 눈을 감으면 언제라도 반야용선 하나가 떠내려 올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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