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30, 바람소리에../ 미소향기 천공을 구르는 찬바람 매서운데 대지를 꽁꽁 얼려버리려는지 가지를 흔들다 지나는 길목마다 마녀의 피리소리를 불어대고 있다. 을씨년스러운 보도 위를 구르는 낙엽들의 사갈그림이 더하여 길게 궤적을 그리며 뒹굴다가 안타까운 비명을 내지르고 있는데. 지금 지구촌은 코로나질병 만연으로 생존과의 오랜 전쟁으로 인하여 민심을 흉흉하여 피폐해 가는데 마스크 하나에다 생명을 걸었단다.. 계절 따라 질병들이 만연하더니만 이 모진 질병은 계절도 내 모르고 확산에 또 확산으로 그칠 줄 모르네. 우리네 활짝 웃는 날 언제쯤일까. 바람아, 무심한 바람아 너마저 시린 속내 드러내며 부느냐. 연말연시 인정들 더욱 줄어들라. 인연들 따뜻한 온기 사라질라 두렵다.. 201215 동지달 초하루에 쓰다. ---日 日 好 是 日--- 미소향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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