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64, 겨울밤을 지새며.../ 미소향기 세상 만난 삭풍이 휘돌아 내리고 해맑은 달빛 한 자락 덮어주는 대지에는 긴 공허의 장막이 넓게 드리우고 고요인의 숨결소리만 홀로 남아 천지를 휘도는 한 점 바람이 되었답니다. 은은한 불빛 새어나는 임의 창으로 고요를 가르며 새어나는 염불소리 울려나고 별 가루들로 서리서리 뿌려지는 그 뜰에는 별님과 달님도 신명들과 함께 모여 귀를 쫑긋 세우며 둥글게 다가앉는답니다. 간절한 노래로 찾아가는 그 길에는 시작도 끝도 알 수 없는 그리움들이 물결 되어 밀려오고 가기를 반복하는데.. 그 뉘의 간절한 행원을 따라 출렁이고 끊어질 듯 이어지며 우주공간을 구른답니다. 한 줄기 여명으로 깨우는 겨울날 아침 선객의 간절함도 고요히 깨어난답니다. 지난 처처를 돌아보며 빙그레 미소 지으며 긴-긴 밤을 함께 하여 주신 존재들께 한 모금 향긋한 감로수를 나누어 드린답니다. 고요삼매를 깨우며 그 여운으로 올립니다. 일체 인연들과 함께 성불하기를 발원합니다. 미소향기 손을 모웁니다.._()_

 

피리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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