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원의 향기바람 / 미소향기
봄이 향기로 열리는 날이다.
새어드는 봄 햇살 동무를 삼아
한 숨결 가다듬으며 삼매를 흐르고..
천지의 인연을 마음으로 안는답니다..
향기 실은 봄바람으로 흐르노니
우주 깊은 곳으로 부터
솟구치는 애틋함 하나 밀려오면
곱게 가슴 열어 그대들을 안습니다.
시시때때 종잡을 수 없이
불쑥 솟구치는 이 몹쓸 흔적들을..
지워지지 않는 이 그림자는
내 안의 고요를 마구 헤집다가
자리를 잡고앉아 무언의 시위를 합니다.
하늘마음으로 해원이루기를..
無痕의 용서를 그리 청하였거늘.
모질게 박혀버린 원망의 뿌리는
천길 벼랑 끝에 매달린 풀 뿌리려나.
아,
고요를 이룬 지금..
이 가슴에 우주삼라를 담는데..
그대 마음 하나 안을 수 없다 하는가.
너를 안고 피안으로 흘러가고픈
해원이룬 자유의 향기바람이고 싶은데..
활짝 피어나는 향긋한 봄을 기리며.. 미소향기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