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80, 달빛은 산산이 부서지고 / 미소향기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 같이 가자며 안달로 조르는 날이면 무심을 넘는 걸음과 걸음 숲속을 흐르는 선바람이 된답니다. 산산이 부서지는 달빛은 일렁이는 나뭇가지마다 살포시 걸렸고 빈 가슴마다 어김없이 흘러들어 고요의 미소를 무한정 피워 올린다네. 선객의 마음 녹아 흐르니 끝 모를 충만 우주를 넘나들고 있음에..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들 三世의 노래가 훤히 빛으로 열리는데 우주삼라 어루만지며 흘러가는 시각 신명으로 어울리는 이 순간의 기쁨을.. 나리는 달빛 한 올 한 올 엮어서 누리를 감싸는 금빛비단 한 폭 짜는 밤이라..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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