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9, 가을 하늘 / 남 백 휘돌아 오르는 향연을 따라 긴 그리움 하나가 우주의 적막으로 흘러들고 지상의 가을은 붉게 익어 가는가. 고요의 마음, 선객의 그 우주에는 고요의 숨결 따라 가을이 익어간다. 풀벌레의 애절한 하소연에 낮달의 하얀 미소가 피어나고 농부님들 땀 흐르는 그 해맑은 풍요의 얼굴마다 웃음들이 포도송이로 열리었다. 가슴과 가슴을 잇는 그 변함없는 은혜의 강에도 인정들 흘러 물로 만나고 정겹게 손을 잡는 가을은 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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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3, 빛바랜 흔적이.. / 미소향기 내게 주어진 것이란 마음 감싼 빈껍데기 하나랑 오롯한 그리움 보듬은 천지와 화통하는 마음하나 있어 흐릿한 기억 한 편에는 천년의 윤회 앞에서의 당당함 퇴색해 버린 처음의 그 기억 그것으로 웃으며 길을 열다보면 가녀린 가지에 이파리 하나 달랑대는 몸으로 오가며 덧대고 기운 빈껍데기 하나 만 분주히 걷고 있다.. 조금은 내려놓으며 더러는 마음으로 보듬으며 하나 둘 본래의 길을 떠나보내며 할일 다한 석양으로 반추하는 길에서.. 길을 찾고 길을 열고.. 바람으로 화하는 金仙의 길에.. 빛바랜 흔적들이 모여들어 금빛노을 길게 펼친 그 연유 아시는가..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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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2, 길은 끝나고 / 남 백 물어물어 흘러온 몇 성상 천겁의 윤회를 지나고 천길 우주를 흘러내리며 마음은 바람이 되는 시각 달려온 그 길을 끝내고 의수단전 고요의 그 공간에는 미동조차 없는 그리움 하나가 흘러 미쁜 이의 의식에 실려 우주가 되고 하늘로 이어 흐른다. 선경을 지나가고 빛의 공간에 거하는 시각 눈을 뜨고 감아도. 오직 한 자락 충만의 우주 뿐 덩실덩실 어깨춤으로 천상천하 존재들 어울려 신명의 노래 울려나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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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1, 암자에는 / 미소향기 그윽한 향불 오르는 그곳엔 그 뉘가 걸었을까., 노란 그리움 하나를.. 간절한 정성들이 하나 둘 향긋한 꽃을 피워 올리는 곳 해맑은 미소들이 향기가 된다더라. 꼬불꼬불 고개를 넘고 내 마음은 쉴 새 없이 길을 찾고 열기를 반복하여 그 길을 따라 간다. 그 곳, 그 암자에는 후덕한 선승의 고요 미소 푸른 신심으로 해탈 이룬 이의 여유는 가을을 물들이는 바람이 되고 가을의 하얀 구절초 청초한 향기를 듬뿍 머금고 가슴과 가슴을 잇는 긴 그리움 하나가 바람 되어 처마 끝 풍경을 흔들며 천상의 노래 정겨이 불러 주더라.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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