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4, 마음의 꽃바람 / 남 백 꽃은 피어 아름답더냐. 꽃 진 뒤에 서럽다 하지 말라. 저 꽃도 향기로 피워 낙화로서 비움을 이르노니 화려춘몽 취한 꿈 깨는 줄 사람이 그 이치를 모르고 낙화진다 원망 절로 하느니 그를 보매 참으로 민망도 하여라. 동녘 붉게 타오르는 날 그대 안의 매화 붉게 피었나. 그윽한 향기 저리 곱거늘 천상의 매화향기 지상으로 가득한 듯 마음의 꽃바람 불어오고 천겁의 한은 녹아 강으로 흘러가려나. 그대의 비운 마음자리마다 제석천 봄 매화향기 아롱질 터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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