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1, 가을이 지나는 자리 / 남 백 가을이 가는 소리는 낙엽 뒹구는 저 소리로 미루어 알고 대지를 구르는 메마른 인정 그 매정함이 서리서리 찬 서리 부른다. 가을이 지난 길은 외롭다던가. 물소리도 소리 낮춰 그 흐름을 늦추는데 누구도 찾지 않은 그리움이라며 홀로 감당해야할 스스로의 몫이라던가. 세풍의 저린 가슴에 덧대는 찬바람 오래잖아 삭풍에 한 닢 입새 멀어지려는가. 가을이 가는 날 어느 그리움의 가슴으로 휑하니 찬바람이 어김없이 불어온다. 향긋한 미소 일구시는 날 되소서..미소향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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