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9, 꼭 잡은 너의 손을 ./ 짙어만 가는 녹음 사이로 산승의 염불소리 녹아내리고 산사의 목탁소리는 계곡으로 내리는 바람에 실려 이어지고 또 이어 내리는 날 마음은 이미 선경의 경계를 넘나드는가. 청솔향기 길게 이어진 그 길을 따라서 가다보면 부처님의 그윽한 가피 누리를 채우며 가득히 배어있다. 산안개 뭉게뭉게 이 산과 저 산을 이어주고 골짜기의 물 신명으로 흐르는데 가만히 손을 잡으며 천년의 동행을 이끌어 본다. 너의 꽉 잡은 손으로 전해지는 행복 가슴은 절로 연분홍 사랑으로 미소 짓는다.

'선시16(바람소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2731, 그대를 위하여  (0) 2013.03.23
2730, 청련암자 가는 날  (0) 2013.03.23
2727, 연화산을 오르며  (0) 2013.03.22
2726, 그대가 있어  (0) 2013.03.22
2725, 해바라기  (0) 2013.03.2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