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79, 별이 지는 밤 / 미소향기 지행
차마 비우지 못함이려나..
가슴 시린 옛 기억이 별빛으로 내리고.
불변의 마음으로 너를 위하고 싶은데
이 마음 하늘보다 더 넓고 푸르거늘
헤아려 담지 못함은 또 무슨 연유이련가.
선객의 마음 빈 강으로
사정없이 흘러드는 계곡물소리에..
이내 안타까움 대신 실어 흘려보내고
선바람이 일구는 풍경소리에 실어
해원의 가슴으로 안고 흐르고픈 마음뿐이네.
허공에 웃고 있는 바람에게
시린 가슴 들켜버린 허수아비처럼..
무심 속 그 눈빛은 또 무었을 갈구하시는지..
여명 속으로 녹아드는 별들은 하나 둘..
우주의 아침은 발그레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
안녕하며 손 흔드는 어느 별 하나를..
서러움의 눈빛으로 바라보다 촉촉해 지는 시각..
그 뉘의 가슴을 파고들듯 헤집어 드는데
천상의 노래 길게 흘러드는 새벽녘
길게 흐르는 유성 하나를 살포시 안아본다오....
아! 꿈결 같은 삼매를 깨웁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