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26, 고요 속의 환희 / 남 백 순간의 열린 틈새로 어김없이 맑은 빛은 흘러들고 우주와 우주를 아우르며 빈 가슴에도 미소를 피워주고 소리 없이 강을 이루며 흘러갑니다. 천길 우주 저 멀리에서부터 흐려진 무지의 안개 들추듯이 가려진 무명 한 겹 두 겹 벗겨내니 비 온 뒤의 청솔가지 사이로 떨어지는 햇살조각에 뉘인 몸 같아라. 세상의 그 어느 환희로도 그 어느 현묘한 회화의 손길로도 과히 그려 낼 수없는 이 충만으로 흐르는 仙의 地境 가슴에 안아보는 부족함 없는 이 여유를.. 이미 익어버린 자유로움 그 안에 피어나는 고요향기는 누리와 누리를 잇는 살랑바람 되었고 걸림 없이 넘나드는 대 자유에 몸을 맡기며 흐르는 대로 그려보다가. 아, 문득 떠오르는 내 마음이 곧 그대의 마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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