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53, 이 가을에는 / 남 백 새록새록 잠든 사이로 천년의 세월이 지났다면 참으로 아지 못할 일 아니려나. 잠시 헛눈 판 사이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린 현상 그것에서 평정심을 배우노라면 한 걸음 삼매 속에서 천겁을 뛰어넘어 보아야 영겁의 윤회, 그 뜻 알게 되리라. 빠른 것이 세월이라. 주름살 하나 둘 그려져 쌓이고 부질없이 그저 빠르기만 하구려 아마도 찬바람 불기 전에 지난 봄 덮어둔 책을 펼쳐 천상의 도를 미루어 찾아 볼 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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