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4, 인연의 향기/ 미소향기 지행
빛 한 줄기 흘러
밝음으로 채우는 고요의 우주
태초의 바다 저 멀리에는
시공을 더듬어 가는 손길로
놓아 보내는 파랑새의 날개위에
하나로의 만남이라..
희망의 메시지를 적어
더없는 창공 높이 날려 보낸다.
아스라이 먼 기억 속
바람이 전하는 옛이야기로
밤새워 도란도란 향기 나누고
윤회의 고리를 하나둘 풀어가는
너와 그리고 나의
하나 됨의 아늑한 그 길에는
그 뉘의 염려의 마음인가.
창문을 안달하듯 두드리는
저 바람도 예사 바람이 아니요,
어둠을 인도하듯 밝혀주는
일렁이며 새어드는 달빛도
모두가 인연의 불빛이라 하리라.
인연,
꽃씨를 심은 터전으로..
밝은 햇살로 쓰다듬고
바람으로 자장가를 불러주며
정성으로 피워온 영겁의 시공들이..
아스라이 펼쳐놓은
한정 모를 마음의 바다에는
그저 출렁이는 물결로 하나를 이룬다.
오로지 온전함을 기리는
그대와 나의 하나 됨이기에
그래서 인연의 향기는
오묘하며 풍요롭고 향긋하기도 하여라.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