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94, 미소를 일구며../ 14, 6, 26 미소향기 지행 노랗게 돋아나는 봄 싹을 보면서도 생명의 신비를 깨치지 못한다면 참으로 그 누구보다 불행한 사람이다. 파리한 떨림의 이파리를 보면서도 참 삶의 길을 찾아가지 못하는 아리면 그는 분명코 세상의 제일 멍청한 이로다. 솔 그늘에 살랑대는 바람에 마음 속 번뇌를 털어내지 못한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중생 중의 중생이로다. 갈대 잎에 투영되는 석양 앞에서도 스스로 다잡지 못하고 헤매는 그런 이는 참으로 어리석어 구제하기 어려워라.. 비록 몸은 분주할지라도 마음은 항상 우주 같은 평정을 유지하는 그런 이랑 벗하니 참으로 즐겁고 행복함이라.. 누구에게나 때는 있는 법 고요를 벗하여 석양을 바라보노라면 서방정토 가는 꿈에 무슨 회한 남을 것인가. 부대끼며 걸어온 시공에서 이 고요의 마음에 분별마음 사라지니 이 마음 유무심의 경계는 이미 허물어졌음을...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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