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46, 작가여 그대 향기는 어떠한가? / 미소향기 지행
곱게 내리는 따스한 햇살 한줄기를 가슴으로 받으며
문득 살아온 지난날을 돌아보며
그대란 이름을 가슴으로 떠올려 스스로를 반문해 본다.
그대 작가여 묻노니 그대의 향기 어떠한가.
뭇 존재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과연 만물의 영장으로
그 도리를 지키며 주변을 불편하게 하지는 않았던가.
그대로 인하여 어둡게 하거나
가슴 아파하며 눈시울 붉히게 한 존재들은 없었던가.
또한
그대의 행 하나하나가 필요 처에 온전함으로 받아들여지고
주변의 자연과 인연들과
아무른 마찰 없이 스며들었노라 할 수 있겠는가.
그대가 쓴 글 하나하나에서
보는 이로 하여금 가만히 미소를 일구게 하였던가.
가족과 친지 이웃에게
친절하고 원망을 짓지 않았노라 단언할 수 있는가.
다른 이들의 불행을 두고
그것은 못난이들의 몫이라 여기며 외면하지는 않았던가.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추구하려고, 자리를 지켜 내려고..
악착으로 매달리며 탐욕으로 눈이 충혈 되지는 않았던가.
돌이켜 보니 그래도 그대는 바르게 살았던 것 같다.
그대는 이러했었지..
뜨거운 가슴에 위함으로 나누기를 발원하였고
주변을 아우르며 함께 하기를 항상 가슴에 심어 두었더라.
내 마음으로 쓰는 글에서 보는 이로 하여금
가만히 미소를 일구었으며 하는 작은 원을 실어
글을 올리니 보아 주시는 임들께 되레 큰 은혜를 입는 것 같다.
오고가고 주고받는 정으로
고운 향기를 일구는 꽃을 피운다면
참으로 그대의 삶,
아름다운 삶이라 불러도 모자라지 않을 것일세.
세간에 보면 말이지
각종 매스컴이 발달하여 타인의 인성과는 무관하다는 투의
글이나 드라마 방송으로 큰 걸림 없이 마구 내 보내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큰 죄업을 쌓아가는 과정을 지켜보게 된다네.
안타깝지만 어쩌겠나, 그것이 그에게 주어진 악마의 농간이요,
전생에 그가 지은 인과의 결정체요, 실덕의 과보인 것임에야....
작가란 말이지 그것이 재미로 읽거나 보는 글로 만족하기를 바란다면,
이왕이면 선한 마음을 ‘
이끌어내게 하여야 하고 많은 이들로 하여금 웃음 웃게 하고
그로 인하여 선업을 쌓게 하는 글을 써야 한다네.
그런데 말이야
그대의 글로 인하여 악심이 솟구치고 보는 이로 하여금
살상심이나 분노를 자아내게 하는 글,
어찌 그것을 공공의 공간에 감히 올릴 마음을 갖겠는가.
재미삼아 보고 즐기라고 올린다 하더라도
그로 인하여 많은 이들의 인성이 흐려진다면
그것은 글이기 이전에 죄업의 뿌리가 된다는 것을
배려심이라곤 도통 모르는 무지에서 나오는 것 같더군.
편리함으로..
한심한 착상으로 내갈기는 글,
그 작은 실수 아닌 편견의 사고방식이 자라나서
지상의 안녕을 파괴하고 자연과 자연,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무질서로 내몰아버리는
본래 순수한 인성을 마구잡이로 파괴하는 양보와 배려보다는
팽배해진 개인주의에 안하무인의 착취를 가꾸는 큰 도둑이 되겠지.
부정한 것으로 정의라며 우겨대는
가진 자의 대변인으로..
권력의 앞에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길라잡이 역할을 자행하는 것도...
주변의 가득히 놓여 있는 쉽게 주울 수 있는
어두운 작가의 글이나 문화에서 답습하는 것은 아닐지...
그대들이여!
글을 쓰는 작가들이여!
어두운 마음가짐으로 글을 쓰지 말라.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글을 쓰다보면 그것이 장벽이 되어
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르르 악의 수렁으로 빠져 드는 것임을 모르나 보더군.
사람이 사람의 글을 써야 한다면
마음이 깃든 글이라..
조금은 정이 살아서 핏줄을 따라서 돌아다니듯이
메마른 인정이 웃음으로 꽃이 피어나게 하는 여유를 일구게 하는..
악의 모습보다는 선의 모습을 일깨워 보여주는
그런 소박하지만 부드러운 글을 쓰면 그 아름다운 글이 되지 않겠는가.
죄업을 짓는 것을
마치 자랑인양 앞 다퉈 그려내는 방송작가들과..
참 진실을 보도하여야 할 대중매체의 기자들에게도..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손수 본보기의 역할을 하는 사회의 어른들에게도...
요즘 텔레비전드라마의 난잡한 인과 관계를 보며...
어두운 글을 쓴다,
그러면 안 되느니..
그러한 글을 쓴다는 것은 스스로의 인성도 어두워지지만,
보고 듣고 접하는 이들의 인성도 어두워지게 된다면
그 과보는 오로지 그대의 얄팍한 글 솜씨에서 비롯한 것이니
그 인과응보의 고리는 그대를 영원히 따를 것이라며.. 충고하노라.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 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