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5, 적막의 오후/ 15, 5, 11/ 미소향기 지행 솔바람 한 무더기로 빈 마음 달래고 산비탈 돌아드는 계곡물로 허기를 때운다. 졸졸 물소리 들으며 따라 걷다보면 아롱대는 서산노을에 눈시울 붉어오는데.. 연록산하 생명들 웃음소리 넘치는 오후 선객의 목덜미에 감겨오는 향기바람 하나 추억보따리 풀어헤쳐 그리움을 찾아내어 호랑나비 나래 깃에 살짝 매달아 두고 가려네. 둥실 둥실 푸른 하늘에 흰 구름 흐르고 넘실대는 물결은 이미 대해를 이루는 시각 촌로의 눈꺼풀도 점 점 물결을 닮아가나... 무심바다에는 물결 따라 흐르는 조각배 하나.. [와룡 골에 天上鳥를 찾아서 가던 날.. 부리와 전면은 제비를 닮았고 날개는 솔개의 날개를 닮았고 꼬리는 꾀꼬리의 꼬리를 닮았지만 학보다는 작고 까치보다는 큰 회색 바탕에 연초록의 날개와 꼬리를 가진 새.] 우리는 그를 친구, 어이 친구라며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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