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3, 달빛 조각 / 미소향기 지행 숲은 무심으로 고요를 칠 하는데 푸른 달빛의 장난은 그냥 놔두지 않는구나. 달빛 아래 서서히 들어나는 나신 몸부림으로 흐느끼는 그 어느 간절함이려나.. 소리 없는 교성 억누르다 차라리 보드라운 손길에 싸여 함께 여미는 밤이어라. 이리저리 휘는 달빛 조각들 막 잠을 깨운 나뭇잎에 이슬로 빤짝이고.. 깊고 깊은 연정으로 올리는 발원 은빛 자락에 쌓여 천상을 휘돌아 오르내리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부처님 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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