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꿈인 것을.. / 미소향기 지행 어제를 돌아보면 지극히 애틋하고 허전하여라. 내 살아온 날들이 한 자락 바람임을 아니 가벼이 흘러 온 시공, 걸림 없이 홀가분하여서 참으로 고귀하게 살아온 것 아닌가. 지난 생 돌아보니 그 또한 귀한 연과를 만나고 감사하며 보듬고 가야하는 나의 짐이요, 소중한 과보여라. 잘 산다. 못 산다 그리 애착하지 마시게 석양 앞에 선 그 모습 그저 허허로울 뿐이어라... 창공에 이는 바람 무심을 일구어 노래 부르고 노을 앞에 널린 물결 금실금실 반야의 춤 정겹구나. 오고가는 인정 하나로도 고요미소 절로 일구나니 분주함의 흘린 땀방울로 서둘러 금을 캔들 대수며 적막을 베고 누워 별을 센들 뭔 허물이려나. 꿈인 것을.. 분명 꿈을 꾸고 있을게다.. 작금의 이 현상이 모두가 모두가 꿈인 것을.. 서산 넘는 해 붉게 타는가. 고요삼매 흐르는 길 한 자락 미소 곱기도 하여라.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선시20(무위자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436, 미소향기  (0) 2015.12.17
3435, 와룡산에서  (0) 2015.12.17
3433, 가을로 익어갈 때  (0) 2015.12.17
3432, 가을해  (0) 2015.12.17
3431, 산국화의 미소  (0) 2015.12.1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