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32, 가을해 / 미소향기 지행 울긋불긋 단풍진 길을 걷다보면 푸른 청춘도 한 때라는 의미를 깨우고 솔바람 한 무더기 몰려가는 계곡엔 나직하게 속삭이는 힘 빠진 물소리 뿐 고요를 지팡이 삼아 찾아드는 숲에는 가만히 기척하며 산 벗들을 부르면 이 나무 저 가지 호반새, 산까치.. 정겨운 노래로 푸드덕 날아오른답니다. 산국화 고운 향기로 땀방울 씻으며 자연이 내려주시는 이 모자람 없는 여유 푸짐하게 익어버린 가을정취에 취할 즈음 석양도 가을빛 닮아 붉게 웃음 웃는답니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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