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90, 몽중연 / 15, 1, 31 미소향기 지행
선재야!
선재야!
무슨 잠을 그리 오래 자고 있는가.
이제 일어나 나를 보아라.'
부르는 소리에 눈을 떠니
길게 늘어뜨린 금색 찬란한 금포 옷을 입고
머리에는 오색영롱한 치장을 한 왕관을 쓰고
온 몸이 투명한 금빛으로 빛나는 어느 선인이 서 계신다.
왼손에는
목이 긴 파란색의 병을 하나 들고 있었고
다른 손에는 엄지와 인지를 마주한 수인을 하고 계시었다.
발은 맨발인데
각종 장식으로 팔찌며 발찌들을 하고 있다.
가만히 바라보니 허공중에 떠 있으며
자애로운 미소를 짓고 계신다.
가만히 삼배하며
당신은 누구시며 어떤 연유로 저를 찾으십니까? 물으니
본 좌는 천상계의 유정천주이며
구품연화대의 주인이니라. 그렇게 말씀하신다.
관세음이신가요.~
물음에는 대답 없고 가만히 미소만 짓고 계신다.
온화하다,
나의 원신이다,
이루어야 할 본불이다. 그런 느낌이 확연히 든다.
어떻게 세속으로 저를 찾아 오셨는지요,
어떠한 원으로 받들면 되겠나이까? 물으니..
“그대의 연화는 이미 만개하였으니
이승에서의 즐거운 여행 두루 이루시고
한 생 잘 놀다 오시오. 이렇게 말씀하신다. “
“그간의 겪은 모든 일상은
그대의 공부의 몫이었고
어제의 모든 인과 해원하였으니
망상이나 집착으로 자아를 흐리지 말 것이며,.
본래부터 온전함이었음을 알아 더러움에 물들지 마라. “
“이것이요,
저것이 모두가 하나에서 파생되나니
집착이나 망상으로 스스로를 얽어매지 않기를 바라노라.“
그대의 마음의 짐 일체를 해원하려는데
이생에서 부탁 할 것을 세 가지만 말하란다.
전쟁 없는 우주창생의 안녕이 그 첫째요,
이 생, 나의 가족과 인연들의 건강과 소원성취가 그 둘째요,
나의 인연 최 정선의 건강회복과
웃음 웃는 단란한 가정의 행복이 그 셋째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서원 하오리다.
유정무정 모든 이들과 손에 손을 잡고 정토왕생 하오리다.
그대여!
모두가 마음먹기 나름이라.
우주의 창생은 그 본시부터 온전한 존재였으며
그대들의 인연들은 그들마다의 공부의 과정이라 그러함이요,
건강한 웃음을 웃게 하는 것은
본래의 그에게 주어진 심력의 자재함이라...
욕심을 버리면 본래 부처의 몸
스스로 인지하면 죄도 죄가 아닌 것임을 마음에 새길지니..
오늘 몽중 연을 거울삼아 먼지 묻은 옷 깨끗이 씻어 보시구려.. 하신다.
마음으로 삼배하며 합장합니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