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1, 봄비 오는 밤 / 미소향기 2, 14 겨울의 끝자락 살금살금 디디며, 새색시의 수줍은 걸음마냥 속삭이듯 내리는 봄비의 노래 그 뉘의 꿈속을 헤집으며 저리 정겹게 조용조용 내리는가. 마른 나뭇가지 새움 돋아나는 기척일고 바람도 나래 쉬어 살며시 안정을 취하는 밤. 어느 고운임의 염려라서 촉촉이 적시는 축복의 은혜는 끝없이 펼쳐지리. 이 비 그치면 아마도 샛노란 개나리 아씨와 연분홍 진달래 처녀의 반가운 그 미소를 만나게 되리라. 고운 이의 마음자리에 도란도란 도담 나누는 소리 천지에 봄비 나리는 소리 가만가만 옛 생각에 미소향기 날리고,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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