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99, 미움이 눈을 흘기거든 ..미소향기 지행 잔잔한 내 마음에 핏빛어린 망심이 솟구치는 얼굴 푸른 미움이 일거든 그를 떨쳐내려 하기보다는 무심 속에 가만히 담아두어라. 그것마저 내게서 비롯함인데 굳이 떨쳐내려다 보면 본심이 흐려져서 그 본의를 잃게 되고 혹여나 원망심이 살아나서 마음을 어지럽힐까 과히 두렵도다. 그대의 마음을 헤집고 미움이, 미움이 눈을 흘기며 달려들거든 그래 너도 힘들겠구나 하며 한번 보듬어 주면 잔잔해지지 않으려나. 소낙비 뒤의 무지개 곱고 깨운 이의 마음호수 늘 잔잔하거늘...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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