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35, 그 뉘의 정성으로 / 미소향기 봄볕이 노닐다 간 자리마다 금빛미소 조각들을 마구마구 흘리셨구나. 아지랑이 실리어 온 봄 향기 앞산 매화의 연심을 잘도 훔치었고 인고의 주름 잡힌 마른가지마다 붉고 노랑 원색의 옷을 입히셨구나. 그 뉘의 간절한 정성이라서 천상의 봄을 지상으로 옮겨왔을까? 어느 畫員화원의 좋은 솜씨인가. 하늘 선인의 정성이라 이리도 고울까. 봄볕이 지난 자리 파릇한 입새 돋고 향기로운 꽃은 흐드러지게도 피어나네. 이 인연공덕으로 부처의 싹이 돋아나서 거룩한 붓다가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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