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40, 자연의 노래 / 미소향기 지행
빈 산 안개 점점이 골을 메우고
신명난 북소리로 젖어드는 계곡물
가지마다 봄은 열리어 파릇한데
방울새의 노래자락 더욱 흥을 돋운다.
선객의 마음 이미 고요를 흐르고
햇살 하나 꺾어 삼매의 배를 띄우니
금빛 윙크를 쉼 없이 날리는 해님과
동산 진달래 연분홍 미소로 반겨줍니다.
흰나비 노랑나비 서로 어울려
아지랑이 사이로 유희하며 노닐고
장다리 유채꽃 이미 만발하였으니
이 봄을 함께 취하니 절로 즐거울 밖에..
그대와 취하는
이 피어나는 천상의 봄
이미 선계의 모습에 익숙해 버린
이 정취 아시는가. 그대여
이 피어나는 봄의 향긋함을
이 봄 여운이 그대 환한 미소를 닮았음을..
** 힘들어 하는 정선선과 함께
고성에 가서 가자미 찜을 먹고 오는 날
산허리마다 진달래가 연신 웃고
하얀 벚꽃이 절정을 이룬 동산
봄 향기 가득한 피어나는 봄을 그려보며 쓰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