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39, 어느 오후에.../ 미소향기 금빛햇살 조각들이 부스스 떨어지는 그 길에는 고운 이의 염원도 살랑이는 바람에 실리어 저 시공의 벽을 가르며 찰나 간에 긴 여행에 들고 이 생, 윤회를 끝맺음 하리라는 원을 싣고 불법승삼보를 수호하여 불도를 이루리라는 발심으로 이 길을 걸어가나이다. 죽 끓듯이 이는 생각과 생각들을 정혜의 칼로 베어버리며 온갖 번뇌의 꺼리를 품으로 안습니다. 우주가 하나이고 천지 삼라만상이 이 마음에 있음을 아나니 그렇게 열리는 가슴은 절로 환희로운 여행을 한답니다. 바람이 불어옵니다. 고요인의 미소는 그렇게 바람이 되어 인연들을 보듬으며 천지를 흐릅니다. ---日 日 好 是 日--- 미소향기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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