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7, 새벽길.../ 미소향기 그 누가 걸어갔나. 아무도 걷지 않은 이 새벽길을.. 밤 새워 지킨 별이 거미줄에 총총 걸리었고 풀잎에는 감로보주 이슬로 맺혀있는 이 새벽길에.. 선바람은 솔가지에 앉아 눈 감고 좌선삼매 흐르고 산안개는 골짜기에서 곤히 잠이 들었는가 보다. 졸졸졸 노래하며 흐르는 계곡물소리만 고요를 깨운다. 발그레 여명 일구어 깨어나는 산하의 골짜기에는 무한 염원의 밤 별들이 떨쳐 놓은 이야기부스러기들로 선바람에 뒹굴고 있는 길 고운 이의 발자취 남았으랴. 그 누가 걸어갔나. 이 청초한 새벽길을.. 새벽길: 선으로 열어가는 붓다의 길을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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