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3, 흐름.../ 미소향기 흐르는 대로 흘러서 가고 머무는 대로 머물다 가는 길 종래는 저 대해와 같은 큰 고요를 이루는 날 있으리라며. 사람이 사는 동안 어찌 번민이요, 딴 생각 없으랴 만. 내 할 일 즐거이 하며 순리를 따라 흐르는 자연스러움으로.. 과일도 곡물도 거둘 시기를 알아서 익어가듯이.. 절로 고개를 숙이게 되듯이.. 알뜰히 살다보면 그런 날 있으리라.. 내 가는 이 길이 하늘로 향하는 천명의 길이요, 함께 가야하는 숙명의 길임을 아나니 스스로 찾아 가야 하는 회향의 길임을.. 인정들 살갑게 안으며 위하여 주다보면 알게 되리라. 세상사 더러는 무심도 할 터이라. 작은 가슴으로 너른 하늘도 품을 수 있음을.. 마음, 무정도 내려놓고 유정도 가만히 내려놓으시구려. 저 물로 흐르는 그 마음을 보게 되리라. ---日 日 好 是 日--- 미소향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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