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55, 바람소리에.../ 미소향기 빈 가슴을 외이는 삭풍의 가련한 외침소리 들리는 밤이어라. 야위고 마른 가지위에는 초승달은 조심조심 떨어질라 조바심으로 걸렸는데 그 뉘의 하늘그리움은 흘러서 삼매 속의 긴 시공 속으로 풍덩 빠져 드는가. 문틈 새로 새어드는 한기에 가만히 의식하여 삼매를 깨우며 자리를 잡고 앉는데 영하의 이 시간도 누군가는 추위와 싸우며 긴긴 밤을 보내는 이들도 많으리라. 또 굶주린 배 움켜쥐고 얇은 옷으로 추위에 떨고 있는 이 분명 있으리라. 합장하고 천수경을 독송합니다. 일체의 인연들과 삼라만상을 마음으로 기리며.. 그렇게 고요히 흘러가는 길 가만히 품을 열어 삼라만상 모두를 안아본답니다. 코로나19모진질병을 소멸하여 주옵소서... 일체존재들의 환한 웃음 웃게 하여 주옵소서.. 거룩한 부처님 원력 빌어 축원 올리나이다.... ---日 日 好 是 日--- 미소향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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