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70, 마음의 이중성.../ 미소향기 겉으로는 선한 미소를 짓고 보살의 모습을 하고 있고 안으로는 온갖 탐심에 이끌리는 성낸 아귀야차의 모습이라면 중생의 소견으로는 참으로 헤아리기 어려울 것이라.. 그러나 식자라는 이들의 대부분이 자각하지 않는 가운데 그런 중병에 걸려있는 것이라네. 그래서 하루에도 수없이 변화를 꾀하는 것이 마음이란 바다이다. 망상이 솟구치면 그 본체가 내 마음에서 일어남을 아는 것이 마음공부이며 그것을 다잡아서 해원하며 밝게 이끌어 가는 것이 바른 마음을 쓰는 법이다. 이 생 나에게 주어진 화두의 꺼리이며 깨버려야 할 참 된 공부의 몫이다. 마음, 마음이란 참으로 알 수 없지만 고요히 들여다보면 한 점 감춤 없이 모두를 펼쳐 보이는 순수함이 있다. 그 고요의 마음상태를 이루었을 때 가만히 창문을 열고 하나 둘 펼치어서 먼지도 털어내고 묵은 때도 닦아내며 소제를 잘 해서 본래의 자리에 꽂아주면 되는 것이다. 거울은 본래 맑은 것이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서 또는 보는 각도에 따라서 밝음과 어둠의 환경차이로 인하여 흐리게도 보이기도 하며, 안 보이기도 하련만 어리석은 사람들은 거울이 깨끗하지 못하다며 거울을 탓한다. 그렇거나 말거나 그의 마음 거울은 있는 그대로를 비춰주기 때문이다. 마음이란 참으로 간사한 자기방어력이 있다. 알면서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편협성이 그것이고 더럽고 추한 것은 회피하려는 마음이고, 악은 덮어 주고 싶은 마음이며 좋고 호감이 가는 유리한 건만을 취하려 하는 것이니 이러함이 마음이 어찌 참 되다 할 것인가.. 날마다 좋은 날...성불하소서..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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