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35, 용서를 청하며..../ 미소향기 밖은 섣달그믐으로 향하는 반달이 천공을 가르며 흐르고 있는데 아릿한 손을 호호 불어가며 동반하는 별들은 서로 위로하며 지샙니다. 지나 온 여정 속의 지은 죄업들은 저 별들만큼이나 잘못을 저질렀으리라. 지금 거룩한 성자님 전에 위없는 원력을 빌어 용서를 청하나이다. 왼손이 한 것을 오른손이 모르리라며 알고도 모르고도 지은 죄업들.. 지난 시공 속의 차마 헬 수 없는 죄업소멸을 부처님 전에 감히 비나이다. 세상의 인연들과 공유하리라며 양보의 미덕을 살리지 못하고 지은 죄업.. 실바람에도 흔들리는 갈대 같은 좁은 소견으로 세속에서 번민한 죄업.. 흘러 넘겨도 될 사소한 언사들에도 큰일을 만난 듯이 안달한 일체죄업들을.. 인연이란 이름으로 다가오는 이들에게 무정하고 박대하게 대한 무정죄업들을... 세상의 오탁악세의 흐름을 보면서.. 정도를 펼치지 못한 나약한 죄업들을.. 마음 글 한 자락 적어 보내며 세상 속 인연들께 심려 끼친 죄업들까지.. 나눈다면서 때로는 회초리의 메시지였고 비운다면서 우주삼라를 내 안에 두었듯이.. 성불하리라며 마음으로 펼치었던 所望까지.. 선함은 공유케 하옵고 어둠은 지워 주옵소서.. 저의 글이나 마음 나눔으로 인하여 마음에 안 드시는 인연께는 용서를 비옵고 佛果불과의 인연 있어 善根을 심으신다면 그 공덕 모두 회향하여 인연들과 나누게 하옵소서.. 제목을 용서라 하였는데 저의 글로 인하여 보시는 이로 하여 고요한 미소를 일구신다면 이 모두가 함께 해주신 인연공덕이라 여기며 함께 이 길을 즐거이 흘러서 가려 하나이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미소향기합장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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