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58, 하늘을 사랑한 바보../ 미소향기
조심조심 창문을 두드리는
나직한 소리에 귀를 열어보니
솔바람은 가지위에 자리 잡고 앉았고..
살포시 마음의 창을 열어보니
달빛 한 자락 어서 오라는 듯이..
저만치서 손짓하며 나를 부르고 있네.
오래전 그 붉은 약속 있었기에
하루를 살아도 하늘이 되리라는...
오로지 그 하나만을 위한 열정으로..
일심의 목표를 삼았음이니..
숨결 속 녹아드는 그리움들을
가만히 해원하며 보내는 일상이어라.
바보,
하늘을 사랑해 버린 바보
사랑하다 눈이 멀어버린 하늘바보,
청공은 말없이 자애롭게 웃고 있는데..
하늘 강 흐르는 흰 구름에
나를 둥실 실어가라며 애원 했었고
꿈결 속에서라도 만나지기를
소원하며 자나 깨나 그대를 안아주었네.
사람의 길이라.
아니 하늘의 길인지라..
너무도 당연한
하늘바라기의 일심의 맹서를 따라...
수신: 하늘
저기 흐르는 솔바람에
지난 그리움들을 적어 편지를 띄운답니다.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