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련 편지지


5572, 솟대 위의 새처럼 / 미소향기 창천을 훨훨 날아 임께로 가리라며 창공을 우르르 바라보는 못난 가슴에 천상의 사계는 어김없이 펼치었고 하늘바라기의 불변의 구도심은 그저 무심을 깔고 앉아 삼매를 흐르고 봄이라 향기바람 어서 오라 유혹하는데 여름날 무더위에는 또 얼마나 아팠던가., 가을날 둥근달은 기러기를 불러 모우고 한겨울 북풍한설은 또 얼마나 괴롭던가. 수행의 모습이라 과히 여기며 살아온 길가에.. 그래도 울지 못하는 새 한 마리.. 솟대 끝에 앉아서 멍하니 창공만 바라본다. 칼바람에 천지가 지새는 한 밤중에도 하늘만 바라보며 합장한 이의 마음 길은.. 창천을 흐르는 삼매 속으로 빠져든다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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