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77, 정토의 문운문답 / 미소향기 엮음
육조 혜능께서...
대개 어리석은 이가 자성을 분명히 알지 못하고
몸속에 부처가 있는 줄을 모르고 서방에서는 동방을 바라고
동방에서는 서방을 바라지만, 깨달은 이는 오직 한 곳에 처한다.
지공선사(달마대사와 비견 함)는 말하기를....
지혜로운 이는 마음이 곧 부처임을 알고
어리석은 이는 서방에 왕생하기를 愛着애착한다.
문: 만약 정토에 왕생하는 것이 참 되고 바른 법문이라면
무슨 까닭으로 두 대사가 배척하였는가?
답: 부처님의 설법에는 숨기고 드러냄이 있고,
그르침에는 방편과 實際실제가 있고
사람의 근기에는 날카롭고 둔함이 있으니
조사는 抑揚억양(억누르고 찬양함)이 있으니
비유하면 병이 다르면 처방도 다른 것과 같음이다.
문: 無想무상은 泥洹니원( 흙탕물이 힘차게 흘러서 가는 듯)이고
有相유상은 어리석음이 되지 않는가.
답: 무량수경의 16관법에 머무르면서 누가 감히 부처님 말씀에 의심을 내리요.
백련집에서...
문: 般舟經반주경에서 말하기를..
이 내 마음이 부처를 이루고 이 내 마음이 부처를 본다,,
이 마음에 생각이 있으면 어리석음이 되고
생각이 없으면 泥洹니원(흙탕물이 힘차게 흐르다.)이다. 라고 하였는데
지금 생각을 일으켜 부처님을 생각하니 어찌 어리석지 않겠는가. 라고 하니
답: 근기와 가르침에 차별이 있어 거룩한 뜻을 측량하기 어렵다.
遮表多門차표다문하여 글이 갖는 의미가 하나가 아니므로
더러는 이치에 나아가 정을 차단하고 유상을 따르는 것이 모두 잘못이라 하고
더러는 경계를 가리어 대응해서 행하여 모름지기 거스르고
따름을 분명히 하여 따르면 착하고 깨끗한 생각이고
거스르면 나쁘고 물든 생각이라 하면,
만약 깨끗한 생각으로 선을 행하면 선한 모습이 나타나고
물든 생각으로 악을 생각하면 악한 모습이 나타난다고 한다.
方等賢護經방등현호경에서는
악하여 여자를 생각하면 꿈에 여자를 보고
선하여 부처님을 생각하면 부처님을 뵌다고 한다.
지금 이 두 마음이 하늘만큼 떨어져 있으니 생각을 전부 싫어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정말로 싫어한다면 부처님을 스스로 거스르고 법을 비방하는 것이다.
부처님을 거스르면 불자가 아니고
법을 비방한다면 시방지옥에 들어갈 것이니 어찌 신붕하지 않겠는가.
하물며 이 觀行관행은 삼세부처님의 깨끗한 업과 바른 인(正因)이고
모든 범부가 聖성을 이루는 근본 胎태가 되니 어찌 경솔히 따르지 않겠는가..라고 하셨다.
백련집에서...
극락에 나는 것을 즐거워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어찌 그러한가?
숙세에 인연의 종자가 없어 견해를 내고 집착을 하여 분별하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