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心(천심) / 미소향기 지행 빈 가지에 움 트면 그대여 고개를 들어 나를 보아요. 꽃잎이 물에 흐르는 날 그대의 마음의 표주박에 한 가득 하늘색 맑은 진수를 떠 다오. 정화수 앞에 놓고 간절함을 구하는 시각이면 물은 흘러 우주를 그득히 채우고 소곤소곤 뭍 별들과 하나 되어 그 속삭임을 듣다보면. 붉게 피는 새벽노을 내 안으로 젖어든다. 가슴 열어 하늘은 보라. 회한 없는 비움의 자리마다 환희는 꽃이 피어 향기미소 되는가. 삼라가 고요히 눈을 뜨고 충만으로 젖어드는 손짓으로 환희로 덩실덩실 춤을 추어대는 날이면. 아, 하나의 몸짓으로 그들과 가슴과 가슴을 잇는 신명으로 어울려 너울춤을 추고 싶어라. 편지 중에서...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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