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적한 마음 절로 흐르고 / 미소향기 지행
이 마음에
간절함을 가만히 심어두었으니
절로 고요함의 경계를 찾아들게 되는가.
이어지고
그려지는 고요의 물결 누르며
그리움 한 자락으로 찾아가는 그 길에서.
돌아 보건대,
그대의 살아온 길 어떠했는가.
때로는 분노하여 눈시울 붉힌 적 적지 않았으리라.
그래도
그대라는 인연을 만나 부대끼며
웃으며 토닥이며 일구어 온 날들 더 많았으리니
이 생, 그것으로
참으로 아름다웠노라 위안하며
더 밝은 내일을 일구는 여유라면 더 좋으리라.
바람이 길게 자리한 대지의 밤
그 뉘의 願원을 담아 부르는
고독의 노래 달빛향기 되어 올올이 일렁인다.
내 맘 속 적시며
실비 되어 곱게 내리는
달빛 한 자락으로도 충분히 울적해 지는 시각
선바람에 쓸려 가는
일렁이는 달빛 속 무심의 여행 길
내 그리움도 녹아들어 손잡고 함께 흐르시는가.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