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를 깨운 뒤에 / 미소향기 지행 긴 그리움의 끝자리에서 보이는 동글동글 맺힌 이슬 속 세상 고요를 깨운 이의 한 마음 같아서 세상의 존재들에게 가만히 미소를 건넨다. 긴 시공 홀로 애태우다 흩어져 날려가는 魂魄혼백 눈꽃송이 같아라. 모이고 흩어지기를 끊임없이 번복하여 한 겹 두 겹 쌓인 내력은 꽃으로 피어나고 채워지지 않는 마음 빈 이랑마다 몇 천겁의 밝음의 햇살로 갈고 닦아서 그기에 선의 종자를 뿌리며 거두니 고요의 仙果를 얻기 까지 얼마나 살피었나. 법의 귀한 향기를 두루 나누며 그렇게 지나온 흐름 속의 하늘이 되어 밝음, 또 밝음으로의 수승의 계단 구도행의 길, 그 무량의 시공을 뒤돌아본다. 무명의 可凜가름으로는 아지 못하는 우주만사가 내 안에서 비롯함을 알고 나니 천만의 상념도 나로 인하여 생겨나고 무량의 환희도 내가 짓고 지우는 것임을.. 새벽을 쓸어내는 선바람의 외침 햇살 내린 山峰에는 환희 가득한데 솔바람 이리 청명하다 여기는 연유 이미 알아버린 이의 한량없는 가벼움이라.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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