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여명의 빛 / 남백
한 모금 선바람 내리니
그 신선함 대지에 흘러
삼라만상 뭇 존재들이
부끄러워 고요함에 머무네,
내 안에 이는 호흡 따라
대지는 여명으로 밝아오는데
어둠을 걷어내어
천년 생명을 나누니
온 천지 빛으로 화한다.
한 호흡 내 쉬는 속에
하늘사랑 한정모를 충만함 일고
고요한 미소 한 자락으로
천지가 두 손 모아 화답을 하네.
세상 인과의 모습 별것이 아닌데
내 안에 이는 신심 따라
열리듯 밝아오는 대지는
한 점 진기로서
감사함의 여유를 나눈다.
구름에 달이 가니
천지에 그림자 드리우듯
수도자의 부끄러운 과거 심에
허물없이 씻어주는 바람이 부니
감싸고 덮어주는 손길
더없이 자애로워 밝음으로 화하네.
내 안에 이는 선심 한 자락
인연의 벗되어 동행으로 흐른다네. 남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