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비움 2006/1/8 / 미소향기 지행 가진 것 아무리 많다 해도 마음이 일지 않으면 비워도 비우는 것이 아니라네, 비워도 끊임없이 채워지는 진리였기에 비우는 것에 결코 망설임이 있을 수 없다네. 여름날 반딧불이 하나 목동의 늦은 귀가를 서둘 듯이 우주의 모든 존재는 그들마다의 소임을 다한다오. 그대들이여! 넘쳐흘러서 나누려 말라. 넘쳐나서 나누려 하면. 그것은, 그것은 온전한 나눔은 아니라네. 모자라는 듯 느끼지만 이만하면 하는 마음 그로서 만족으로 여기는 여유, 부러움은 이미 내 것이 아니라네. 그 여유로 열리는 자비행의 한 자락 미소 그를 세상 속으로 나누어 행함이 바로 비움의 참 모습인 것을..., 인연들 보듬는 미쁜 날 만드소서. 미소향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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