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 바램의 시 / 남 백 바람에 날리는 소망들을. 보이는 듯 지나는 바람결에 실어 작은 꿈 담아 너랑 흐르고 싶구나. 꿈결 속 그리움 되어 밀려오는 아쉬움은 시공 속으로, 수줍게 웃고 있는 저 달이 머문 탓이다. 그 간의 부족함과 아픔이 작은 아쉬움으로 망울망울 맺히고 그리움 모아 살랑 부는 바람에, 솜털 날리듯 하나하나 날려 보내련다. 떠나지 못한 집착이란 조각들 마저 행하지 못하고 또 비우지 못함 못다 흘린 정성의 땀마저도 저 하늘의 어딘가에 날려 보내고 싶구나. 바람아, 그대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느냐. 다사다난 했었던 이 한해를 작은 미련 하나까지 날려 보내고 싶구나. 그리하여 새해에는 비운 상태로 시작하리라. 남 백

'선시 1 흐르는 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6, 행복 찾기  (0) 2009.12.14
125, 친절함  (0) 2009.12.14
123, 호수 위로 부는 바람  (0) 2009.12.12
122, 나눔  (0) 2009.12.12
121, 언행일치  (0) 2009.12.1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