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6, 圓覺(원각)스님

 

청련 암자 고운 기운에 이끌려 산문으로 들어서니

깊은 수행의 빛나는 눈빛의 스님이 반겨준다.

 

부처님 전에 삼배 올리고 절 마당을 내려서는데

인자한 스님께서 합장하며 객을 반겨 앉히네.

 

다실에서 귀한 차를 권 하시는 스님을 따라

두 손으로 받쳐 든 차향이 그리도 은은하다.

 

불가에 귀한 인연으로 마주하는 그리움 일어

가만히 법명을 묻자오니 圓覺이라 답하는데

두루 깨달음 얻어 본래의 자리에 들기를 비는 마음

마음으로 귀한 연을 소중하게 보듬어 안는다.

 

눈매가 매서울 정도의 강인함도 갖추고

고운 말씀 한마디에서 한없는 고요 심 일고

수행의 깊이를 혜량하기 어려워라.

 

아 이제야 알겠구나,

청련 암의 맑음이 선승의 향기의 덕임을 알았노라.

 

아내와 함께 들렸던 산사에서 만난

청련 암의 圓覺(원각)스님의 건강을 빌며

무한한 깨우침과 도를 이루기를 소원해 본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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